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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집집마다 있던 물건, 당신의 추억은?

by Hanoi Kwon 2025. 8. 23.

요즘은 진짜 보기 힘들지만 90년대에는 집집마다 꼭 있었던 물건들이 있었어요. 워크맨, 비디오 테이프, 삐삐, 공중전화 카드, CD 플레이어까지... 이런 거 보면 누구나 한 번씩은 "아 맞다 그랬지!" 하면서 웃게 되잖아요.

제가 어렸을때 생각해 보니까 진짜 신기한 게 많았던 것 같아요. 지금은 폰 하나로 다 되는데 그때는 하나하나가 다 별개였으니까요.

1990년대 가정집

주머니 속 필수템, 워크맨

90년대 학생이라면 진짜 워크맨 하나쯤은 다 가지고 다녔죠. 전 노란색 워크맨이 있었는데 AA건전지 두 개 넣고 이어폰으로 음악 듣는 게 그렇게 신기했어요.

오토리버스 기능 있는거면 친구들한테 완전 부러움 받았어요. 그거 없으면 테이프 뒤집어야 하는데 그게 또 은근히 귀찮거든요.

길 걸으면서 좋아하는 노래 들을때 테이프가 늘어나면 안된다고 조심조심 다뤘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건전지 떨어지면 소리가 느려지면서 괴상해지는 것도 지금 생각하니 추억이에요.

주말 필수 코스, 비디오 테이프

아 이거 진짜 추억이다. 주말마다 비디오 대여점 가는게 일상이었어요. 신작 나오면 빌리려고 줄서기도 하고...

"반납 안하면 벌금이야!" 이 말 정말 많이 들었어요. 그때는 연체료가 꽤 부담스러웠거든요. 그리고 테이프 되감기 안하고 반납하면 다음 사람한테 미안하기도 하고요.

온가족이 거실에 모여서 비디오 틀고 영화보던 모습... 지금 생각해보니까 그때가 더 따뜻했던것 같아요. 지금은 각자 폰으로 보니까.

베타맥스인지 VHS인지도 중요했죠. 저희집은 VHS였는데 친구집이 베타맥스면 테이프 못빌려주고 그랬어요.

연락의 상징, 삐삐와 공중전화 카드

삐삐 진짜 신기했어요. 학교 끝나고 친구한테 연락할때 필수였죠. 1004는 천사, 8282는 빨리빨리... 이런 숫자 암호 만드는것도 재미있었어요.

143은 I LOVE YOU였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암튼 그런식으로 메세지 주고받는게 되게 특별했던 것 같아요.

공중전화 카드도 지갑에 항상 가지고 다녔죠. 동전 없을 때 진짜 유용했어요. 그리고 예쁜 디자인 나오면 수집하기도 했고요.

지금도 어디선가 몇 장 있을 텐데... 찾아보고 싶네요.

집안의 음악 중심, 카세트 오디오 세트

거실 한가운데 자리 잡은 오디오 세트! 이거 없는 집이 없었어요. CD랑 테이프 같이 들을 수 있는거였는데 그때는 정말 최신 기술이었죠.

라디오도 들을수 있고 녹음도 되고... 기능이 많아서 버튼도 엄청 많았어요. 부모님이 조작법 모르셔서 저한테 물어보시기도 하고...

가족들이 각자 좋아하는 테이프 놓고 듣던 기억이 나요. 아버지는 트로트, 어머니는 발라드, 저는 아이돌... 그래서 오디오 주변에 테이프가 항상 쌓여있었어요.

외출 필수템, CD 플레이어(디스맨)

워크맨 다음에 나온 게 CD플레이어였죠. 디스맨이라고도 불렀는데 음질이 확실히 좋았어요. 테이프처럼 늘어날 걱정도 없고요.

근데 문제는 걸으면서 들으면 CD가 튀는 거였어요 ㅠㅠ 진동에 엄청 예민해서 조심스럽게 들고 다녀야 했죠. 그리고 건전지도 금방 떨어지고...

그래도 좋아하는 곡으로 바로 넘어갈 수 있어서 편했어요. 테이프는 감고 돌리고 해야 했는데 CD는 버튼 하나면 끝이니까요.

90년대가 그리운 이유

이런 물건들 보면서 느끼는 건... 그때가 더 설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너무 편해져서 그런지 감동이 적어진 것 같거든요.

스마트폰 하나로 이 모든 걸 다 할 수 있지만, 그때 각각의 물건들이 주던 특별함은 없어요. 새로운 테이프 사면 설레고, 좋아하는 가수 CD 나오면 용돈 모아서 사고... 그런 과정 자체가 즐거웠던 것 같아요.

요즘 애들한테 이런 얘기하면 "할아버지도 아니고 " 이런 반응인데... 우리도 나이 든 건가 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은 어떤 90년대 물건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워크맨이 가장 추억 많아요. 첫 번째로 산 "나만의" 전자기기였거든요.

댓글로 추억 공유해 주세요! 같이 그때를 그리워해봐요.

그리고 혹시 집에 이런 물건들 아직 있으신 분들... 버리지 마세요. 몇 년 후에는 엄청난 골동품이 될지도 모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