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 접어들면 가장 크게 다가오는 걱정이 내 건강도 그렇지만 우리 부모님의 건강문제다. 최근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다 보면 요양등급, 요양병원 등 요양에 관련된 단어들이 자주 들려온다. 예전에 들리지도 않던 단어가 이제는 현실적인 고민이 되고 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요양제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고, 가져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장기요양보험 제도를 중심으로 요양등급 신청 과정,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꿀팁 등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우리 같이 하나하나 천천히 같이 알아봐요.
1. 장기요양보험이란?
먼저 장기요양보험은 무엇일까요?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65세 이상의 노인과 65세 미만이더라도 노인성 질환자를 대상으로 신체활동과 가사활동 지원을 제공하는 사회보험으로, 국민건강보험과는 별개로 운영되는 제도입니다.
쉽게 말하면 혼자서 식사, 목욕, 옷 갈아입기 등 기본 생활이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든 국가 보험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분들만 이용할 수 있으며, 주요 서비스는 방문요양, 주간보호센터 이용, 요양시설 입소, 마지막으로 복지용구 지원 등이 있는데 장기요양등급 받는 게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2. 요양등급 신청 절차
먼저 요양서비스가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요양등급을 신청해야 합니다. 신청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사를 방문하거나 전화, 인터넷으로 할 수 있는데 신청 접수가 되면 공단에서 파견된 방문조사자가 자택으로 찾아와 해당 대상자의 신체 상태와 일상생활 수행 능력을 평가하게 됩니다.
심사가 끝나면 당사자에게 결과가 통보되는데 신청부터 결과까지는 대략 1~2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요양등급에 따라 달라지는데 등급은 1등급부터 5등급으로 나뉘며, 1등급이 가장 많은 도움이 필요한 등급입니다.
꼭 알아야 할 포인트는 요양등급을 받아야만 방문요양, 주간보호, 요양시설 입소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3. 요양 관련 서비스는 어떻게 선택할까?
요양서비스는 몇 가지로 나누어 이해하고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양병원은 입원치료가 필요할 때, 의료진이 상주하고 전문적인 치료와 간호가 제공됩니다. 주로 큰 수술 후 회복기, 중증 질환자, 집중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 이용하게 됩니다.
요양원은 일상생활 지원과 간병이 필요한 경우, 집에서 돌보기 어려울 때 신청합니다. 이곳은 생활환경이 조성된 시설에서 24시간 간병과 돌봄이 제공되므로 혼자서 일상생활이 어려운 치매환자나 맞벌이 가정의 부모님의 경우가 적합합니다.
주야간보호센터는 낮 동안만 보호가 필요할 때 신청합니다. 센터에서 낮 시간 돌봄을 받고 저녁에는 집으로 귀가하는 서비스입니다. 맞벌이 부부가 낮 시간 동안 부모님 돌봄이 어려운 경우가 해당됩니다.
방문요양서비스는 집에서 편안하게 돌봄을 받고 싶을 때, 요양보호사가 집으로 방문해 개인 맞춤 돌봄과 가사 지원을 합니다. 집에서 혼자 생활하면서 도움이 반드시 필요한 어르신, 가족이 자주 집에 없는 경우에 해당되며, 입주 돌봄도 가능한 기관도 있습니다.
4. 복지용구 지원 제도
장기요양보험을 통해 일상생활을 돕기 위한 다양한 복지용구도 지원하고 있다. 복지용구는 침대, 보행기, 목욕의자, 미끄럼 방지 매트 등 생활 편의를 위한 보조기구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하면 연간 최대 160만 원 한도 내에서 필요한 용구를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직접 구매한 경우에도 일부 비용을 환급받는 방법도 있으니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당사자들에게는 정말 알찬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5. 요양제도를 잘 활용하기 위한 꿀팁
다양한 요양제도를 잘 활용하려면 몇 가지 꿀팁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먼저 신청하기 전에 장기요양센터나 방문요양기관에 미리 상담 신청을 하고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간적으로나 시행착오를 방지할 수 있으니까요.
또한 의사 진단서나 진료기록지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왜냐하면 치매나 중풍 등 노인성 질환이 있을 경우 의학적 근거가 등급 결정에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각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독거노인 돌봄, 방문 목욕, 도시락 배달 등 다양한 서비스를 확인하시고 활용하면 당사자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끝으로, 각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치매안심센터에서 무료 초기 검진과 가족 교육 프로그램도 꼭 챙기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우리 부모님을 위해 알아야 할 내용이지만 나중엔 우리 자신을 위해 알아야 할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죠.
끝으로
나 자신 또한 ‘요양’이라는 단어가 한참 멀게만 느껴졌지만, 이제는 우리 부모님, 가족 그리고 나 자신의 문제로 느껴집니다.
제도는 있어도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미리 정보를 알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장기요양보험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누군가의 삶을 더 편안하게 만들어 주는 국가 제도입니다.
우리 같이 알아본 요양제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필요할 때 잘 활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