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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창업 실화: 50대, 생선장수에서 대표가 되다

by Hanoi Kwon 2025. 7. 21.

새벽 4시, 모두가 잠든 시간. 50대 중반의 A씨는 이미 공장 문을 활짝 열고 있다. 손에는 갓 손질한 생선이 가득하고, 얼굴에는 성공한 사업가의 묘한 자신감이 번뜩인다. 2년 전만 해도 시장 한구석에서 생선을 팔던 '그냥 아줌마'였던 그녀가, 이제 10명의 직원을 거느린 간편식 업체 대표가 되리라고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고등어구이

1. 평범한 50대, 새로운 도전의 시작

A씨는 오랜 세월 전업주부로 살면서 아이들 키우기에 집중했다. 남편이 운영하는 생선가게를 도우며 하루를 보내다 보니, 어느 순간 자신이 점점 사라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이들이 독립하고 난 후, ‘나만의 무언가’를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단골손님의 “아줌마가 구워주는 생선이 제일 맛있어요”라는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작은 용기로 집에서 생선을 구워 지인들에게 나누기 시작했다.

처음엔 소소한 부업이었다. 하지만 반응이 좋아지면서 점점 주문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위생 관리, 포장, 배송, 주문 처리까지 해야 할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새벽 3시에 일어나 생선을 손질하고, 하나하나 정성 들여 굽고 포장하는 일은 몸과 마음 모두에게 큰 부담이었다.

 

2.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성장

몇 번은 그만두고 싶었지만, 점점 늘어나는 주문과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어주는 사람들’ 덕분에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일이 많아졌다. 그때, 비슷한 처지의 또래 여성들을 떠올렸다. 경력 단절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여성들 말이다. A씨는 함께 일할 동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처음 두 명이 함께 시작했고, 곧 10명까지 늘었다. 각자가 맡은 역할을 나누고 협력하며 사업은 더욱 안정적으로 성장했다. 혼자 했던 때보다 일이 더 즐겁고 효율적이었다. 함께 나누는 일의 기쁨과 성취감은 생각보다 컸다.

 

3.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50대에 창업을 시작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주변의 걱정과 자신의 불안도 컸다. 사업 초기, 새벽 3시에 일어나 생선을 손질하고 굽는 강행군에 몸과 마음이 지쳐 포기하고 싶던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A씨는 무작정 달리기보다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을 가졌다. 힘들 때는 잠시 멈추어 숨을 고르고, 가까운 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을 다잡았다. 오히려 나이가 장점이 되었다. 오랜 인생 경험으로 사람을 보는 눈이 생기고, 무모하지 않고 신중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조급하지 않고 차근차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사업을 키워나갔다.

“젊었을 때였다면 몇 번은 포기했을 거예요. 무조건 달리기만 했을 테니까요. 지금은 스스로를 돌보며 절실함과 인내심을 더해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가고 있습니다.”

이 절실함은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그래서 더 치열하고 신중하게 도전할 수 있었다.

 

4. 앞으로의 꿈과 희망 메시지

아직도 새벽 4시에 일어나지만, 마음가짐은 전과 다르다. 단지 하루를 버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하루를 만들어가는 시작이다. 거울 속 자신이 전보다 단단해 보인다는 A씨. 그녀는 자신의 사업을 전국으로 확장하고 더 많은 경력 단절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큰 꿈을 꾸고 있다. 또한, 자신처럼 중년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에게 조언도 해주고 싶어 한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진짜 늦은 건 포기했을 때뿐입니다.

 

이 글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