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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여름, 폭염에서 살아남는 법 5가지

by Hanoi Kwon 2025. 7. 9.

밤이나 아침에도 이미 30도를 넘어서는 폭염이 시작됐습니다. 117년 만에 가장 더운 7월이라는 뉴스를 보니 정말 대단한 더위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에어컨 없이는 견디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50대가 되고 나니 예전보다 더위가 훨씬 더 힘들게 느껴집니다. 20~30대에는 더위를 즐기며 지내기도 했지만, 이제는 조금만 더워도 꼼짝하기가 싫어집니다. 밤에는 더위 탓에 잠을 설치고, 다음 날 컨디션이 엉망이 되는 일이 반복됩니다.

그래서 올해는 폭염에 제대로 대비해 보기로 했습니다. 구글 검색도 해보고, 주변 친구들에게도 어떻게 지내는지 물어보며 방법을 모았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폭염 속에서 거리를 걷는 중년 남성


1. 물 마시기,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하루 8잔의 물을 마시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일에 몰두하다 보면 갈증을 느낄 때서야 벌컥 마시게 됩니다. 이렇게 한 번에 많이 마시면 배만 부르고 흡수도 잘되지 않습니다.

요즘은 스마트폰에 2시간마다 알람을 설정해 두고, 알람이 울릴 때마다 컵 한 잔씩 천천히 마십니다. 처음엔 귀찮았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습관이 되었습니다.

운동을 하거나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물만으로 부족할 수 있습니다. 전해질 보충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스포츠 음료를 마시거나, 물에 소금을 약간 타서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커피 애호가라면 카페인이 탈수를 유발한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완전히 끊기 어려운 만큼, 커피 한 잔을 마신 뒤엔 반드시 물 한 잔을 더 마셔주는 방식으로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알코올은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시원한 맥주가 당기기도 하지만, 술은 체내 수분을 더 빨리 빼앗습니다. 저도 지난주 회식 자리에서 소주 몇 잔을 마신 뒤, 다음 날 아침 극심한 갈증으로 고생했습니다.


2. 운동 시간을 바꿔야 합니다

평소 오후에 운동하던 습관이 있었지만, 요즘 같은 폭염에는 위험합니다. 실제로 한 달 전 오후 2시경 공원에서 조깅을 하다가 어지러움을 느껴 벤치에 쓰러져 한참을 쉰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집에서 운동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에어컨을 켜고 유튜브 영상을 틀어놓고 맨몸 운동을 합니다. 처음엔 지루할 줄 알았지만, 오히려 운동 효과가 꽤 좋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팔굽혀펴기, 스쿼트, 런지, 플랭크 등 집에서 할 수 있는 동작이 많습니다. 아파트 비상계단을 이용해 오르내리는 것도 훌륭한 유산소 운동입니다.

야외 운동은 새벽 6시 이전이나 저녁 8시 이후가 적절합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절대 피해야 합니다.

운동 후 샤워할 때는 찬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시작해 서서히 온도를 낮추는 것이 좋습니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오히려 몸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3. 식사, 입맛 없어도 챙겨야 합니다

여름이 되면 식욕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특히 아침에는 밥만 봐도 속이 메스꺼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바나나와 우유로 대충 때우는 날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지내다 보면 체력이 급속히 떨어집니다. 실제로 작년 여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지내다가 8월 말쯤엔 몸이 완전히 지쳐버렸습니다.

냉면이나 냉국만 먹지 말고, 단백질도 반드시 함께 섭취해야 합니다. 닭가슴살 샐러드나 두부 요리가 좋습니다.

수박이나 오이 같은 채소·과일도 좋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당분 함량이 높아 오히려 피로감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견과류 등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 보관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작년 여름, 냉장고가 고장 난 줄 모르고 이틀 지난 반찬을 먹었다가 심한 배탈이 났던 경험이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음식은 과감히 버리는 것이 안전합니다.


4. 잠, 전기세보다 건강이 우선입니다

에어컨을 켜도 잠들기 어려운 날이 많습니다. 전기세가 걱정되어 에어컨을 껐다 켰다 하다가 결국 새벽 3시에 더위로 깨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결론은 분명했습니다. 건강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지금은 에어컨을 켜고 잡니다. 온도는 26~27도로 맞추고, 바람이 직접 몸에 닿지 않도록 방향을 조절합니다.

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 냉기가 순환돼 효율이 더 좋아집니다. 요즘은 서큘레이터를 쓰는 분들도 많습니다. 선풍기는 천장 쪽으로 향하게 하여 공기를 순환시키는 용도로만 활용합니다.

습도 조절도 필수입니다. 너무 건조하면 목이 아프고, 너무 습하면 끈적거려 불쾌합니다. 제습기나 가습기를 활용해 적정 습도를 유지합니다.

무엇보다 더위가 주는 정서적 스트레스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찬물로 샤워하거나 시원한 공간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친구와 수다를 나누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5. 응급상황, 미리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한 어지러움인지, 응급상황의 전조인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작년에 어지러움을 단순히 더위 탓으로 여겼다가, 알고 보니 심한 탈수 상태였습니다.

더위 때문에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심한 두통, 구토, 의식 저하, 언어 장애, 체온 40도 이상 상승, 땀이 나지 않는데도 피부가 뜨거운 경우 등입니다.

특히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분들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더위로 인해 약물의 흡수나 효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평소보다 자주 혈압이나 혈당을 확인해야 합니다.

가정에 간단한 응급약품을 준비해 두면 좋습니다. 해열제, 소화제, 이온음료 분말, 그리고 체온계 정도는 꼭 구비해 두시길 권합니다.


마무리

이번 여름은 유난히 더 덥고 힘들지만, 준비를 잘하면 충분히 건강하게 이겨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한 방법들을 실생활에 하나씩 적용해 보시면서, 더위에 조금씩 적응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 상태를 세심히 살피는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느끼면 절대 무리하지 말고 쉬거나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건강을 잃으면 돈으로도 되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 모두 무더운 여름을 잘 이겨내시고, 건강한 일상을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