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뉴스 보다가 정말 씁쓸했다. 한 할아버지 이야기인데, 보면서 "아, 이게 바로 우리나라 현실이구나" 싶더라.
15억짜리 집에서 70만원으로 한달 살기
박 할아버지는 45평 아파트를 가지고 계신다. 10년 전에 7억5천에 사셨던 집이 지금 15억. 와... 숫자만 보면 대박 부자 아닌가?
그런데 실상은 이렇다.
- 국민연금 250만원 들어와도
- 대출 이자 150만원 나가고
- 관리비, 공과금 30-40만원 또 나가고
- 결국 쓸 수 있는 돈은 고작 60-70만원
이게 말이 되나? 15억짜리 집에 살면서 한달에 70만원으로 버텨야 하는 현실. 집값 때문에 기초연금도 못 받고, 외식은 꿈도 못 꾸고, 휴대폰 요금제까지 줄여가면서 사는 거다.
나도 집 한 채 있으니까 뭔가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이 들면 나도 저런 상황 될 수도 있겠구나 싶어서 등골이 서늘했다.
팔고 싶어도 팔 수가 없는 이유
박 할아버지도 작은 집으로 바꿀 생각을 해보셨대. 당연하지, 45평이나 되는 집에 혼자 살기엔 너무 크잖아.
근데 포기했다는 거야. 25평으로 줄여도 양도세, 취득세, 중개수수료, 이사비... 다 빼고 나면 실제 손에 쥐는 돈이 별로 없다는 거다.
이거 진짜 현실적인 얘기다. 나도 집 한번 바꿔보니까 거래비용이 어마어마하더라. 특히 양도세는... 아직도 생각하면 아찔해.
그리고 솔직히 말하면 팔기가 무섭기도 하잖아. 지금까지 쭉 오르기만 했는데 지금 팔면 나중에 후회할까 봐. 이게 우리나라 사람들 심리 아닌가.
충격적인 통계 - 부동산의 30%를 노인이 소유
통계 보고 깜짝 놀랐다. 전체 부동산의 29.2%를 65세 이상이 가지고 있다는 거야. 거의 3분의 1이네.
더 놀라운 건 속도다. 노인 인구는 조금 늘었는데 노인 부동산은 무려 9.2%포인트나 늘었대. 반대로 30-50대 부동산은 오히려 줄었고.
이게 뭔 의미냐면... 젊은 사람들은 집 사기 더 어려워지고, 노인분들은 돈이 집에 다 묶여서 생활비 부족하고. 이상한 구조 아닌가?
필요한 곳에 돈이 안 돌고 있는 느낌이야.
주택연금이란 게 있긴 한데...
주택연금 얘기도 나오던데, 집을 담보로 매달 연금을 받는 거래. 괜찮은 제도 같은데 가입률이 고작 1.8%밖에 안 된다니.
왜일까?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상 집을 남한테 맡긴다는 게 쉽지 않을 거다. 특히 "자식들한테 물려줄 집인데..." 하면서 거부감 들 수도 있고.
그런데 연구 결과를 보니 주택연금 활용하면 노인 빈곤율을 37.7%에서 23.5%로 줄일 수 있다는 거야. 이게 사실이면 정말 좋은 제도인데, 왜 이렇게 홍보가 안 되는 건가?
가장 씁쓸한 '노노 상속'
이 부분이 가장 답답했다. 요즘은 90대가 돌아가시면 60대 자녀가 상속받는다는 거다.
생각해 보니 맞네. 내 또래가 50-60대인데, 지금 90대 부모님 집을 상속받으면... 이미 우리도 노인 아닌가.
그럼 젊은 세대로는 언제 집이 넘어가는 거야? 내 아이가 집 사려고 할 때쯤엔 집값이 또 얼마나 올라있을까?
결국 90대 부모 집이 이미 집 있는 60대한테 가고, 20-30대는 여전히 집 못 사고... 이 악순환을 어떻게 끊어야 하나.
내 노후도 남의 일이 아니야
솔직히 이 기사 보면서 남의 얘기 같지가 않았다.
나도 50대인데 20년 후면 70대다. 그때 내 모습이 지금 박 할아버지랑 비슷하지 않을까? 집은 있는데 현금은 부족하고, 연금은 얼마 안 되고...
요즘 젊은 애들이 "집 안 사고 그냥 렌트로 살겠다"고 하는 게 이해가 된다. 집에 모든 걸 걸어버리면 나중에 이런 상황 될 수도 있으니까.
근데 또 집 없이는 불안하고... 참 애매한 세대인 것 같아, 우리가.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할까
명쾌한 답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몇 가지는 확실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 나 자신부터 노후 계획을 다시 세워봐야겠다. 집에만 의존하지 말고 현금도 좀 더 준비해 둬야겠고. 주택연금 같은 것도 미리미리 알아봐야겠어.
- 주변에 혼자 사시는 어른들 있으면 관심도 좀 더 가져야겠고.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실제론 쪼들리고 계실 수도 있잖아.
- 정부 차원에서도 뭔가 해야 할 것 같은데... 주택연금 제도 개선하거나, 집 줄일 때 세금 혜택 주거나. 이런 걸 좀 더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개선했으면 좋겠어.
마무리
15억짜리 집에 사는 할아버지가 70만원으로 한달을 버텨야 하는 현실.
이게 바로 대한민국이야. 집값은 계속 오르는데 정작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은... 뭔가 잘못된 것 같은데 개인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참 답답하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미리미리 준비하는 거겠지. 노후에 집 때문에 고생하지 않도록.
혹시 비슷한 생각 하는 분들 있나? 우리 세대 노후 준비 어떻게 하고 계세요? 집만으론 부족할 것 같은데... 댓글로 얘기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