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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 후기 - 퇴직 후 의외로 괜찮은 기회 발견!

by Hanoi Kwon 2025. 8. 3.

퇴직하고 나서 한 3개월 정도는... 솔직히 말하면 정말 답답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TV 보다가 졸고, 또 TV 보고... 이게 사람 사는 건가 싶더라고요.

그러다가 우연히 구청 가서 볼일 보는데 게시판에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 이런 게 붙어있더라고요. 처음엔 "아, 또 공공근로 그런 거겠지" 했는데 자세히 보니까 좀 달랐어요.

지금 2개월째 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후기 남겨봅니다.

 

재취업에 성공한 신중년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가 뭔지부터

간단히 말하면 50살 넘은 사람들 위한 일자리 사업이에요. 그런데 일반 공공근로랑은 다르게 우리가 그동안 직장에서 했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일들이거든요.

저는 오랫동안 일반 사무직으로 일했었는데, 지금은 구청에서 행정 업무 지원하는 일 하고 있어요. 민원 접수 정리하고, 전화 받고, 각종 서류 작성하고... 뭐 그런 거요.

처음에는 "내가 여기서 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젊은 직원들이 놓치는 부분들을 세심하게 챙길 수 있더라고요. 오랫동안 직장 생활 해본 게 헛되지 않았구나 싶었어요.

시민분들도 저처럼 나이 있는 직원이 차근차근 설명해드리면 더 편안해하시는 것 같고요.

누가 할 수 있는지 궁금하죠?

  • 50살부터 65살까지
  • 지금 일 안 하고 있는 사람 (당연히 백수여야 하죠 ㅋㅋ)
  • 그 지역에 사는 사람

그리고 경력이나 자격증 중 하나는 있어야 해요.

  • 경력은 관련 분야 3년 이상이면 되고,
  • 자격증은 산업기사 같은 거 있으면 좋아요. 없어도 경력으로 충분해요.

사무직도 경력이고, 영업도 경력이고, 생산 관리도 경력이에요.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어떤 일들이 있는지 알아봤어요

제가 하는 것처럼 일반 행정 업무도 있고, 생각보다 다양하더라고요.

  • 회계: 세무 관리, 창업 멘토링 등 소상공인 지원
  • 문화예술: 문화센터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 안전환경: 드론 자격증 있는 분들이 도시 안전 점검
  • 기타: IT, 교육, 복지 등 분야도 다양

내가 뭘 했었는지에 따라 찾을 수 있는 일이 있을 거예요.

어디서 어떻게 신청하냐가 문제였어요

이게 제일 답답했거든요. 처음엔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전혀 몰랐어요.

  • 구청·시청 홈페이지 공고 게시판 확인
  • 중장년내일센터 방문 또는 전화 상담 (개인 맞춤 일자리 추천)
  • 워크넷 검색 – "신중년" 키워드로 검색

실제로 해보니까 어땠냐면

솔직히 첫 일주일은 좀 어색했어요. 구청 직원들이 다 저보다 어리니까... "내가 과연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근데 시간이 지나니까 자연스러워지더라고요. 젊은 동료들도 제 경험을 인정해주고, 업무에 대해서 조언 구하는 경우도 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복잡한 민원 업무를 차근차근 도와드렸을 때 시민분이 "덕분에 일이 수월하게 처리됐다"고 고마워하실 때예요. 그때 정말 뿌듯했어요.

급여도 나쁘지 않아요. 한 달에 170만 원 정도 받고, 4대 보험도 되고... 용돈벌이로는 충분하죠.

근데 무엇보다 집에만 있을 때보다 훨씬 활기차요. 일어날 이유가 생기니까 좋더라고요.

지원할 때 알아두면 좋을 것들

  • 이력서: 구체적으로 작성 ("일반사무 담당" → "직원 몇 명 규모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맡았는지" 등)
  • 면접: 젊은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다는 점, 배우는 데 거부감 없다는 자세, 지역 사회 기여 의지 강조

자주 궁금해하는 것들

Q. 나이 차이 때문에 눈치 보이지 않나요?
A. 처음엔 좀 그런데 금방 적응돼요. 오히려 경험 많다고 인정해주는 분위기예요.

Q. 정말 재취업에 도움되나요?
A. 네, 새로운 사람도 만나고 요즘 일하는 방식도 배우니까 확실히 도움돼요.

Q. 몇 개월 정도 할 수 있어요?
A. 보통 6개월에서 1년 정도인데, 잘하면 연장도 가능해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퇴직하고 "이제 뭐하지?" 이런 생각 들잖아요. 저도 그랬거든요.

근데 이거 해보니까 "아, 내가 아직 할 일이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동안 쌓아온 경험이 누군가에게는 정말 도움이 되거든요.

물론 모든 분에게 맞는 건 아닐 수도 있어요. 하지만 집에만 있어서 답답하고, 뭔가 의미 있는 일 하고 싶다면 한번 알아보세요.

일단 구청 홈페이지부터 들어가 보시고, 중장년내일센터에 전화해서 상담받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나이 든다고 끝이 아니에요. 오히려 이제부터가 우리 경험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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