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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의 나라 베트남, 중년이 즐기는 품격 여행 가이드

by Hanoi Kwon 2025. 8. 12.

베트남 유명 관광지 바나 힐스

사돈의 나라 베트남, 중년이 즐기는 품격 여행 가이드

베트남 총서기 방한 기념 특별 소개

어제저녁 뉴스에서 베트남 공산당 또럼(To Lam) 서기장이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봤습니다.
경제협력, 문화교류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자연스레 ‘사돈의 나라’라는 말이 떠오르더군요.
요즘 제 주변만 봐도 베트남 다녀온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친구 부부는 다낭 여행 후 사진을 끊임없이 보여주며 “정말 여기서 살아도 되겠다”고 할 정도고,
골프 동호회 선배는 베트남 골프장 얘기만 나오면 눈빛이 달라집니다.

이렇게 베트남이 우리 일상에 가까워진 이유가 궁금해 직접 다녀와 보니, ‘중년 여행자’인 우리에게 딱 맞는 매력이 많더군요.

 

 

왜 우리 나이에 베트남이 좋을까

일단 가깝습니다. 4시간 반이면 도착해요.
유럽 가려면 12시간, 미국 가려면 13시간인데 비하면 정말 가깝죠.
시차도 2시간밖에 안 나니까 첫날부터 멀쩡하게 돌아다닐 수 있어요.
나이 들수록 장거리 비행이 부담스러운데, 베트남은 그런 걱정이 없습니다.

돈도 생각보다 안 듭니다. 물론 예전만큼 싸지는 않지만, 여전히 한국보다 물가가 저렴해요.
5성급 호텔에서 3박 4일 머물러도 한국 펜션 가격이고, 마사지 받고 골프 치고 맛있는 거 먹어도 국내 여행보다 저렴합니다.
아내와 둘이 가서 호화롭게 놀아도 200만 원 안에서 해결되더라고요.

뭔가 특별함이 있어요. 프랑스 식민지였던 역사 때문인지 유럽 같은 분위기도 나고, 아시아 특유의 정겨움도 있고.
커피 한 잔 마시는데도 분위기가 남다릅니다.

어디로 가면 좋을까

다낭·호이안 - 첫 베트남 여행지로 추천

다낭은 정말 무난해요. 공항에서 시내까지 20분, 호텔들도 해변가에 쭉 늘어서 있어서 어디 가도 바다가 보입니다.
저는 풀먼 리조트에서 묵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발코니에 나가니 푸른 바다가 탁 펼쳐지더라고요.
아내가 "여기서 한 달만 살면 소원이 없겠다"고 하더군요.

바나힐은 꼭 가보세요.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는데 진짜 구름 위를 나는 기분이에요.
위에 골든 브리지라고 거대한 손이 다리를 받치고 있는 곳이 있는데, 사진 찍기 좋아요.
다만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평일에 가시길 추천합니다.

호이안은 저녁에 가야 제맛입니다.
구시가지에 등불이 켜지면 정말 환상적이에요.
좁은 골목길을 걸으며 기념품도 사고, 호이안 맥주 한 잔 마시며 강가에 앉아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호치민 - 도시 매력을 느끼고 싶다면

호치민은 완전 다른 매력이에요.
한국으로 치면 서울 같은 곳이죠.
바쁘고 활기차고, 오토바이들이 미친듯이 달리는 모습을 보면 아찔하기도 하고요.

통일궁이랑 전쟁박물관 구경하고, 중앙우체국 앞에서 기념사진 찍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더라고요.
저녁에는 스카이바에 올라가서 야경 보면서 맥주 한 잔 하는 게 일품입니다.
다만 교통체증이 심하니까 시간 여유를 두고 움직이세요.

냐짱 - 조용히 쉬고 싶을 때

냐짱은 좀 한적해요.
다낭보다는 관광객도 적고, 물도 더 맑은 것 같고.
머드 온천이 유명한데, 진짜 피부에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재미는 있어요.
아내랑 둘이서 진흙탕에서 장난치며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빈펄 리조트 케이블카도 바다 위를 지나가는 게 독특하더라고요.
섬 전체가 리조트라 하루 종일 거기서 놀아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하노이·하롱베이 - 진짜 베트남을 보고 싶다면

하노이는 베트남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같아요.
호안끼엠 호수 주변에 앉아서 에그커피 마시는데, 현지 사람들이 체조하고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평화롭더라고요.

하롱베이 크루즈는 1박 2일로 다녀왔는데, 배에서 자는 게 처음엔 걱정됐지만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새벽에 일어나서 갑판에 나가니 바다 위에 우뚝 솟은 바위들이 신비로웠습니다.
평생 못 잊을 풍경이에요.

골프 - 남자들의 로망

골프장은 정말 환상이에요.
한국에서는 꿈도 못 꿀 가격에 라운딩할 수 있어요.
킹스 아일랜드에서 쳤는데, 캐디가 친절하게 잘 도와주고 코스도 잘 관리되어 있더라고요.
18홀 치고 맥주 마시고, 마사지까지 받아도 한국에서 9홀 치는 가격이에요.

실제로 가보니 이런 점들 주의하세요

날씨는 정말 덥고 습해요.
특히 4월부터 10월까지는 진짜 찜통이에요.
린넨 셔츠나 면 소재 옷을 많이 챙기시고, 우산도 꼭 가져가세요.
스콜이 자주 와요.

음식은 조심스럽게 드세요.
길거리 음식이 맛있긴 한데, 우리 나이엔 배탈 날 위험이 있어요.
처음 며칠은 호텔 식당이나 검증된 식당에서 드시고, 몸이 적응되면 현지 음식에 도전해보세요.

환전은 미리미리.
베트남 돈이 단위가 커서 헷갈려요.
10만 동이 5천 원 정도인데, 처음엔 계산이 어려웠어요.
카드도 웬만한 곳에서 되니까 현금은 적당히만 바꾸세요.

가이드나 기사는 믿을 만한 업체를 통해서.
개인적으로 섭외하면 바가지 쓸 수 있어요.
여행사를 통하거나, 호텔에서 추천하는 곳을 이용하세요.

마무리

이번 베트남 총서기 또럼 서기장의 방한은 두 나라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줍니다.
그리고 우리 중년 세대에게 베트남은 더 이상 먼 여행지가 아니라,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으면서도 품격과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멋진 여행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짧은 비행에 합리적인 비용, 풍부한 볼거리와 먹거리, 그리고 여유로운 휴양까지,
‘사돈의 나라’ 베트남에서 여러분만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바랍니다.

여행 전에는 꼭 건강 상태도 확인하시고, 여행자 보험도 챙기셔서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다음 휴가 계획은 베트남으로! 한번 떠나보세요.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