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산에 등산을 가거나 하천 주변 산책을 가면 맨발 걷기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맨발 걷기에 푹 빠져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지역 단체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아는지 앞다투어 산이나 하천 주변에 황토를 깔아 맨발 걷기 좋은 길을 조성해 놓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내가 걸어보면 황토길이 푹신하기도 하고, 벤치랑 발을 씻을 수 있는 시설도 있어서 주민들에게는 참 편리한 세상이 되었어요. 초창기에는 중장년층이 많았는데 요즘엔 젊은 친구들도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조깅과는 또 다른 느낌이 이 운동법이 왜 인기일까, 나는 궁금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이 포스팅에서 내 궁금증을 해결하고,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어요.
맨발 걷기,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될까?
내 생각에 맨발 걷기가 이렇게 인기를 끄는 데는 방송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2019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방송에서 맨발 걷기를 소개하기 시작했고 많은 유튜버들이 이 운동법을 다루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훨씬 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어싱(Earthing)’이라는 개념도 널리 알려졌는데, 이는 사람이 직접 땅과 접촉하면서 지구의 자연 에너지를 받는다는 의미입니다. 내가 2000년대 초반에 관심 있었던 단전호흡과도 조금 닮은 점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또한 맨발 걷기는 발바닥에 분포한 수많은 신경을 자극해 감각을 깨우고, 그 자극이 전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믿어집니다. 신체 밸런스와 자세 교정에 도움이 되고, 무릎이나 허리 통증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후기도 많아요.
그렇다면 조심해야 할 주의사항은 없을까?
먼저 맨발 걷기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장소 선택입니다. 조성되어 있는 황토길이나 자연 친화적인 곳이 안전하고 좋은데, 급한 마음인지 일반 거리나 인도에서도 맨발 걷기를 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어요. 보는 입장에서는 꽤 위험해 보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날씨도 고려해야 해요. 비가 많이 온 이후에는 땅이 미끄럽거나 진흙투성이일 수 있어서 특히 나이가 든 노년층은 낙상의 위험이 있습니다. 요즘처럼 기온이 높을 때는 바닥이 너무 뜨겁지 않은지도 꼭 확인해야 해요.
또한 맨발 걷기를 처음 시작하는 초심자라면 처음부터 너무 오래 걷지 말고, 5~10분 정도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발에 이상이 있던 분이라면 의사와 상담한 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특히 당뇨가 있는 경우에는 발 감각이 둔해 있어서 작은 상처도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맨발 걷기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그럼 어떻게 사후 관리를 해야 할까?
먼저 발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요즘은 이런 시설에 꼭 발 씻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다행이에요. 흙이나 먼지가 발에 남아 있으면 이후에 피부 트러블이나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거든요.
또한 발바닥에 작은 상처가 생겼는지 육안으로 확인하는 습관도 꼭 필요합니다. 상처가 있다면 소독하고 밴드를 붙여 바로 치료하고, 상처가 없더라도 발에 좋은 크림을 발라 관리하는 것도 추천드려요.
걷기 후에는 가벼운 스트레칭도 꼭 해주는 게 좋아요. 특히 발목과 종아리 근육을 풀어주면 피로가 덜하고 다음 걷기도 수월해지죠. 무리해서 걷고 나서 몸이 뻐근하거나 근육통이 느껴지면 충분히 쉬는 것도 중요합니다.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는 운동이니까요.
직접 해보니, 이런 게 달라졌다
50대인 나도 운동을 자주 하지 않아 몸이 좀 무겁고 피곤한 편이었어요. 최근에 친구의 추천으로 맨발 걷기를 양재천 주변에서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신발 없이 걷는다는 게 어색하고 발바닥이 민감해서 걷는 내내 신경이 쓰였죠. 그래도 황토길이 푹신하고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서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맨발 걷기를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 순간 몸에 변화가 느껴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몸이 가벼워졌고, 늘 문제였던 무릎과 허리 통증도 많이 줄었어요. 맨발 걷기 중 만난 분들의 이야기들도 비슷했어요. 몸이 편해지고 기분이 맑아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좋았던 건, 나무숲 아래에서 맨발로 걷는 그 느낌이에요. 자연을 온전히 내 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게, 생각보다 깊게 다가오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맨발 걷기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몸과 마음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고 느낍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맨발 걷기에 관심이 생겼다면, 망설이지 말고 한번 해보시라고 정말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준비물이나 필요한 게 있을까?
맨발 걷기는 말 그대로 신발을 벗고 걷는 운동이라 큰 준비물은 없어 보이지만, 막상 해보면 챙기면 좋은 것들이 있어요.
먼저 물티슈나 작은 수건은 꼭 챙기세요. 걷기 후에 발을 닦거나 급하게 흙을 정리할 때 유용해요. 황토길에 세척장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사람이 많거나 물이 안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보습 크림도 있으면 좋아요. 발이 건조해지거나, 작은 상처가 생겼을 때 자극을 줄여주는 데 도움이 됩니다.
햇볕이 강한 날은 모자나 선크림,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에는 얇은 바람막이 같은 것도 있으면 좋습니다.
요즘엔 맨발 걷기 전용 신발이나 맨발 느낌을 주는 깔창 같은 제품도 있어서 완전한 맨발이 부담스러운 분들은 그런 제품을 활용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